<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는 부족한 스펙과 어려운 환경을 이기고 탁월한 성과를 내는 조직의 비밀을 파헤친다. 미국 저널리스트 대니얼 코일이 4년 전 쓴 책의 내용을 보완해 개정증보판으로 최근 새롭게 출간했다.
골리앗을 이긴 다윗의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핀란드 기업 노키아가 주최한 탑 쌓기 실험에서 유치원생들이 모인 팀이 엘리트 경영대학원(MBA)생들로 구성된 팀을 물리쳤다. MBA 학생들은 서로 돕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은 각자 자신의 지위와 역할이 무엇인지 파악한 뒤 자리를 지키는 데만 몰두했다. 그러다 보니 정작 문제의 본질은 놓쳐버렸다. 반면 유치원생들은 행동 체계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위를 두고 다투지 않았고,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해결책을 찾아냈다.
기업 간 경쟁에서도 이런 일들이 발생한다. 소규모 벤처 회사였던 구글은 대기업 오버추어와의 경쟁에서 승리해 1위 기업이 됐다. 저자는 그 비결을 팀워크에서 찾는다. 그는 “조직 문화는 공기처럼 그 중요성이 간과되기 쉽다”며 “소속감, 비전을 함께 느끼고 협동할 수 있는 좋은 문화를 만들어야 강한 조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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