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CE 퓨처 캠프] 음성으로 전구 켜고, 모형차도 작동 “AI 수업,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입력 2022-11-27 14:13   수정 2022-11-28 17:07

KT-한경 ‘AICE 퓨처 캠프’ 인기
KT와 한국경제신문이 무료 AI(인공지능)·코딩 교육 과정인 ‘AICE Future(에이스 퓨처) 캠프’를 열었다.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어린이들이 AI의 기초 개념을 익히고 다양한 기술 융합(여러 기술을 합쳐 보는 것) 활동을 경험하면서 미래 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 다. AICE는 ‘AI Certificate for Everyone’의 약자로, AI 활용 능력 인증시험을 뜻한다. 그중에서 AICE Future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내년 본격적인 AI 교육 프로그램 시행에 앞서 시범적으로 운영 중인 AICE Future 캠프는 지난 11월 12일 시작돼 오는 12월 3일까지 4주 동안 매주 토요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진행된다. 참가 학생들은 주니어 생글생글 구독자를 비롯해 사전에 신청한 초등학교 3~6학년생 총 60명이다. 학년에 맞춰 20명씩 3개 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AI·코딩·IoT 배우고 자격증까지
교육 첫날 학생들은 자기만의 알고리즘을 짠 뒤 각자 동물의 모습과 소리를 보여 주는 ‘숲속 동물원’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컴퓨터상에서 코딩 블록을 맞추는 방식이어서 코딩이나 AI 콘텐츠를 전혀 접해 보지 않은 학생도 놀이하듯 어려움 없이 수업을 따라갔다.

AI와 집 안 물건을 서로 연결하고, 사 람의 음성이나 움직임 신호를 이해하도록 프로그래밍하는 교육도 이어졌다. 강사로 나선 김지영 선생님은 “다이어트하는 주인을 위해 늦은 밤에는 아예 문이 열리지 않는 냉장고와 날씨 예보에 따라 ‘오늘은 저를 가져가세요’라고 말하는 우산, 가족의 얼굴을 인식해 알아서 열리는 현관문을 만들 수도 있다”며 “AI와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하면 현실에서 얼마든지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2주차에 접어들자 활동에 익숙해진 학생 중 일부는 IoT 교구를 가지고 노느라 쉬는 시간에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6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반에서는 지도 교사가 가르쳐 준 내용이 아닌데도 학생들 스스로 창의적인 확장 활동을 하기도 했다. 다음 달 3일 마지막 4주차에는 조별 프로 젝트 결과를 발표하고, AI 활용 능력 시험 (AICE Future)을 치를 예정이다. 전 과정을 마친 참가자는 에이스 수료증을 받게 된다.


참가 학생들 만족도 높아
교육 초반 생소한 표정을 짓던 학생들은 활동이 이어지자 금세 수업에 빠져들었다. 윤지호 학생(서울대도초 5학년)은 “매주 토요일 네 시간씩 수업이 진행된다고 해서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어요”라고 말했다. 김체윤 학생(대구한솔초 5학년)은 “코딩이나 AI 수업을 들어 본 적이 없어서 그동안 잘 몰랐어요”라며 “그런데 와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꾸준히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 년생인 자녀와 함께 강원도 동해에서 매주 오는 김명선 씨는 “지방에선 이런 기회가 많지 않은데 한국경제신문 지면에 난 캠프 참가 모집 공고를 보고 신청했다”며 “기대 이상으로 프로그램이 탄탄해서 아이가 좋아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교육에는 첨단 소프트웨어 프로그램(KT AI 코디니)과 교구(KT IoT 키트)가 활용됐다.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앞으로 여러 센서를 활용해 자동차 모형, AI 서빙 로봇, 방역 로봇 등도 직접 만들 예정이다. 음성 인식·데이터 분석 기술도 접목된다.

by 문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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