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첨 실화냐…청약 가점 10점대로 서울 아파트 '입성'

입력 2022-11-27 16:59   수정 2022-11-28 00:23

집값 하락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청약 가점 커트라인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청약 가점 10점대가 서울 역세권 브랜드 대단지 청약에 성공할 정도다. 청약 경쟁률이 떨어져 청약 점수가 비교적 낮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작년 서울 청약 당첨 가점 평균은 62점, 평균 청약 경쟁률은 164.1 대 1이었다. 그러나 올 들어 집값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7일 기준 청약 당첨 가점 평균은 44점, 평균 청약 경쟁률은 26.4 대 1로 크게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서울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 SK뷰 롯데캐슬’ 2순위에서 마감된 84B㎡타입과 84C㎡타입의 청약 당첨 커트라인은 각각 34점, 18점이었다. 올 들어 서울에서 공급된 단지 중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의 당첨 커트라인이 10점대까지 내려간 건 처음이다. 이 단지 다른 타입의 평균 당첨 가점도 30~50점대로 작년보다 낮아졌다.

이런 시장 상황이 무주택 실수요자에게는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 상승기에는 청약 가점 50~60점대도 서울 주요 단지 당첨이 쉽지 않았지만 최근 당첨 확률이 대폭 올라가고 있어서다. 청약 경쟁률이 높아도 실제 계약률은 이에 크게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대출 금리 상승에 따라 금융 부담이 커진 만큼 자산 상황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금리가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자 증가에 따른 금융 비용을 계산해야 한다.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장기적으로 금융 비용을 조달할 수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분양단지의 분양가와 주변 시세 비교도 필요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집값이 상승기일 때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소폭 높아도 청약 수요가 있지만, 지금과 같은 하락기에는 수요자가 더욱 신중하게 청약에 나서기 때문에 경쟁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부동산 가격이 당분간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입주 시점까지 시장 침체를 고려해 청약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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