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안정 성향의 투자자는 고금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은행권 정기예금의 경우 과거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예금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1년 만기 정기예금은 금융기관마다 특판이율 적용 등으로 연 5%를 넘고 있다. 다만 최근 금리 동향을 보면 1년 미만의 단기 정기예금 금리는 시중금리 인상에 맞물려 조금씩 올라가고 있으나 1년 이상의 장기 정기예금 금리는 단기 금리에 비해 인상폭이 작은 편이다.
위험중립성향 이상 투자자는 증권사에서 투자할 수 있는 국채에 주목해야 한다. 채권 투자 경험이 있는 투자자는 이미 지난달부터 10년 또는 20년 만기의 국채를 조금씩 사 모으고 있다. 2019년 저금리 당시 발행된 국채 유통물은 발행 당시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 물론 예상과 달리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 채권값은 하락해 원금 손실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상품 구조를 충분히 검토한 뒤 투자하기를 추천한다.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 등 투자 경험이 있는 공격투자형이라면 최근 반등하고 있는 개별주식에 ‘물타기’ 하기보다 주가연계증권(ELS), S&P500 같은 지수형 상품을 분산 매수하거나 적립식 투자하는 방안을 권고하고 싶다. 최근 ELS의 주요 기초자산 중 하나인 홍콩 관련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해 기존 가입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이처럼 저평가된 상품을 신규로 가입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ELS의 수익률을 결정하는 여러 가지 요인 중 하나가 기초자산 변동성이기 때문이다. 최근 이 같은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출시되는 ELS 수익률은 연 10%를 넘고 있다. 다만 ELS 상품의 조기 또는 만기 상환 기간이 최소 6개월에서 최대 3년까지여서 여유 자금 위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성진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