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옆에서 딸꾹질하면 갑자기 놀라게 하거나 코 안을 간지럽혀 재채기시킨다. 그런데 이 방법은 벌써 2000년도 더 된 <황제내경>이라는 한의서에 나오는 방법으로 전통이 오래된 민간요법이다. 재채기시키거나 놀라게 하는 방법은 미주신경을 통한 자율신경에 역으로 자극을 줘서 횡격막의 경련을 멈추는 것으로 딸꾹질을 진정시키는 데 비교적 효과적인 방법이다.
차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감꼭지가 효과적이다. 감꼭지는 시체()라고 해서 과거부터 딸꾹질이나 구토에 많이 사용했다. 특히 찬 음식을 먹고 난 이후나 추운 겨울에 나는 딸꾹질에 좋다. 한 번에 말린 감꼭지 8개 정도와 생강 5쪽을 함께 달여서 마신다. 물의 양은 상관없다.
설탕이나 꿀물을 진하게 타서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맛은 근육을 이완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횡격막의 경련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만약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나서 생긴 딸꾹질이라면 귤껍질(진피) 20g을 달여서 여기에 설탕이나 꿀을 타서 마시면 대부분 그친다. 진피차는 그 자체로 화병이나 우울증 등의 스트레스성 질환에도 좋다.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도 멈추지 않는 심한 딸꾹질도 있다. 그런 경우 구역반사를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구역반사는 목의 목젖을 건드리면 구역감이 일어나는 정상적인 반사 중 하나다. 숟가락을 목 안 깊숙이 집어넣으면 거의 확실하게 구역반사를 유도할 수 있다. 미주신경에 강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우웩’하는 심한 구역감이 생기면서 동시에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순간 딸꾹질도 멈춘다.
만약 3일 이상 딸꾹질이 멈추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해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간혹 딸꾹질은 심각한 질환에 의한 중요한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동하 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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