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트사커’의 중심인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사진)가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만 24세가 되기 전에 월드컵 통산 7골, A매치 통산 31골을 기록하며 원조 ‘축구황제’ 펠레(82), 프랑스 축구영웅 지네딘 지단(50)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남은 경기에서 골을 추가하면 이들을 뛰어넘어 골잡이로서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음바페는 지난 26일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 2-1 승리를 이끌었다. 음바페의 활약으로 프랑스는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에 안착했다.
음바페는 오른발과 오른쪽 다리 허벅지로 두 골을 잇달아 넣어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찬스를 놓치지 않는 동물적인 골 감각은 음바페의 전매특허다.
음바페는 이번 월드컵에서 두 경기 만에 3골을 기록해 월드컵 통산 득점을 7골로 늘렸다. A매치에서는 통산 31골을 터뜨려 지단과 동률을 이뤘다.
미드필더인 지단은 108경기에서 31골을 넣었다. 스트라이커인 음바페는 지단보다 훨씬 적은 61경기에서 31골을 뽑아냈다. 포지션의 차이 때문이지만, 음바페의 골 결정력이 뛰어난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은 음바페가 펠레를 넘어설지에 쏠려 있다. 다음달 20일 24번째 생일을 맞는 음바페는 펠레에 이어 만 24세가 되기 전에 월드컵에서 7골을 넣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펠레는 18세이던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 출전해 8강에서 1골, 4강에서 해트트릭, 결승에서 2골 등 6골을 넣었다. 1962년 칠레월드컵에서 1골을 보태 24세가 되기 전에 7골을 넣었다. 음바페가 조별리그 3차전과 16강전에서 골을 보태면 이 부문 최다 골의 주인공이 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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