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를 밝혔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정현호 부회장도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옛 미래전략실 같은 컨트롤타워 복원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지원 조직 인사에도 혁신보다 안정에 방점이 찍혔다.
사장급에선 부문별로 1960년생 안팎의 고참 일부의 용퇴가 예상된다. 다만 대외협력(CR)을 담당하고 있는 이인용 사장 등은 본인의 고사에도 유임이 유력하다.
사업부 중에선 한종희 부회장이 겸직하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 중 한 곳에서 신임 사업부장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생활가전사업부장을 한 부회장이 유지하고, VD사업부장은 개발팀장 출신 최용훈 글로벌운영팀장(부사장) 등 내부 인사가 맡는 방안이 거론된다.
부사장의 퇴임은 1964~1965년생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부사장급 국내·해외총괄(법인장) 중에서는 연령과 무관하게 실적에 따라 유임 여부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르면 다음달 2일 하반기 임원 인사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엔 12월 중순이 인사 시기였지만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빅3’ 계열사 CEO는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정의선 회장 취임 후 발탁한 인사인 데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다만 지원부서 사장급 중 퇴임하는 임원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음달 1일 주요 사장단 인사가 예상되는 SK그룹에선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4연임이 유력하다. 장동현 SK㈜ 부회장을 비롯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CEO도 대부분 유임될 전망이다. 반도체와 2차전지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낸 CEO들이 공적을 인정받고 있다는 게 그룹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황정수/김재후/박한신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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