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입은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가나와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뛸 수 없을 전망이다. 종아리를 다친 주축 중앙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사진)는 경기 당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은 2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가나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은 내일 뛰지 못한다. 김민재는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 한국은 28일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가나와의 카타르월드컵 H조 2차전을 앞두고 있다.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그간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도 결장했다. 축구협회가 공식 SNS에 황희찬 사진과 함께 ‘우리 황소 달립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한때 황희찬의 출전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결국 가나전에도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벤투호의 선수 기용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수비의 핵’ 김민재는 우루과이전 때 풀타임을 뛰며 한국의 0-0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후반 18분 우루과이 역습 상황에서 상대 다르윈 누녜스를 저지하려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이후 김민재는 팀 훈련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한 채 개별 훈련을 주로 해 왔다.
황희찬의 결장이 확정되고 김민재의 출전도 불투명해지면서 가나를 공략하기 위한 벤투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무승부로 승점 1점을 따낸 상태다. 16강 진출을 위해선 가나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골든보이’ 이강인은 두 경기 연속 출전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해 3월 일본과의 평가전(0-3 패) 이후 이강인을 외면하던 벤투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그를 다시 불렀다. 이강인은 우루과이전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월드컵에 데뷔했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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