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C에너지 측은 “국내외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책임경영 강화 및 경영 안정성 제고 등을 위한 적임자로 이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임 사장은 이날 SGC이테크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도 선임됐다. 그는 OCI 창업자 고(故) 이회림 회장의 둘째 아들인 이복영 회장의 장남이다. 이회림 OCI 선대 회장, 2세 이복영 회장에 이어 3세 이우성 대표체제가 완성되면서 ‘오너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최고경영자(CEO)들은 그대로다. SGC에너지는 박준영 사장, SGC이테크건설은 안찬규 사장과 각자대표로 이 신임 사장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신구의 조화를 통해 조직의 안정을 꾀한다는 취지에서 각자대표를 두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978년생인 이 신임 사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MBA(경영학석사)를 마치고 2007년 SGC이테크건설 해외사업팀에 입사했다. 2020년 10월에는 군장에너지와 삼광글라스, 이테크건설 등 계열회사를 통합해 SGC그룹 출범을 주도했다. 합병법인인 SGC에너지가 옛 군장에너지의 집단에너지 부문을 자체 사업으로 삼는 사업지주회사 역할을 맡는 구조였다. SGC에너지는 종속회사를 통해 유리 제조와 건설,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 신임 사장은 최근 그룹 벤처캐피털(CVC)인 SGC파트너스 대표를 맡아 창립 첫해 900억원의 운용자산(AUM)을 달성하기도 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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