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고환율, 고유가를 뜻하는 이른바 ‘3고(高) 시대’가 찾아왔다. 높게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고 있다. 오름세인 글로벌 유가 등이 겹쳐 소비를 위축시키는 모양새다. 중고차 시장에도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소비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에서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며 소비자들이 중고차 구매를 미루고 있다.
중고차 시장은 통상 잎이 떨어지는 늦가을부터 계절적 비수기로 들어간다. 하지만 중고차 매입을 생각 중인 소비자라면 지금이 적기일 수 있다. 차량 연식이 올라가면서 시세가 떨어지는 ‘연식 감가’가 발생하는 시기여서다.
같은 이유로 신차급 중고차를 팔 계획이라면 지금 매각하는 게 유리하다. 내 차를 팔 때 시장의 상황만 고려해서는 안 된다. 차의 출고일과 주행 거리를 따져야 한다. 신차는 출고 후 3년 전후로 감가상각이 크게 이뤄진다. 또 각종 소모품은 주행거리 6만㎞부터 통상 교체해야 해 이때부터 가격이 차이가 난다. 또 10만㎞가 넘어가면 가격이 급락한다. 내 차량이 최근 연식이고 주행거리가 많지 않다면 빨리 매각하는 게 여러모로 답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차를 만족스러운 가격에 팔기 위해 번거롭고 험난한 여정도 마다하지 않는다. 차량은 큰 금액의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여러 업체에서 견적을 받아 비교하는 게 일상이 됐다. 또 일부는 개인 간 거래를 진행하거나 직접 중고차 매매단지를 찾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소비자가 구매자와 일일이 차량 가격을 협상하고, 이후 가격 비교를 위해 판매 유보를 반복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도 이런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중고차는 통일된 가격 산정 기준이 없어서다. 견적가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즉 내가 받은 차량 견적이 최고가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말이다.
중고차 경매는 차량을 경매 시장에 출품한 다음, 경쟁 입찰을 통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매매업체에 판매하는 거래 형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1년간 전국 세 곳의 경매센터에서 거래된 140만 대 중고차 실거래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오토벨은 차량 매입 때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의 머신러닝, 딥러닝을 통해 구축한 프라이싱 시스템을 거쳐 매입가를 산정한다. 가격의 신뢰도는 물론 높은 매입가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 오토벨에서 직접 차량을 매입하는 것도 소비자 입장에서 장점이 많다. 오토벨은 전문성을 갖춘 전담 차량 평가사가 차를 팔기를 원하는 사람을 찾아간다. 현장에서 차량 가격을 감가하거나 흥정하지 않고 직영 매입가를 제안한다. 또 견적가를 2주간 보장해주기 때문에 충분히 고민한 뒤 매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오토벨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가 타던 차를 판매할 때 번거로운 과정을 거친다”며 “투명한 매입가 산정, 직접 차량 매입 등 고객 지향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토벨 서비스 이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정원 현대글로비스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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