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위메이드 주가가 '위믹스 효과'를 모두 반납하며 15개월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28일 위메이드는 13.71% 하락한 3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한가로 직행했던 전 거래일에 비해 하락 폭은 다소 줄었지만 3거래일 연속 내렸다.
위메이드 주가는 지난해 8월 27일(3만2027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당시는 P2E(돈버는 게임) 코인이 뜨면서 빗썸에 상장된 위믹스 가격이 들썩이기 시작하던 때다. 석 달 만인 작년 11월 26일 위메이드 주가는 역대 최고가인 24만5700원을 찍고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지난 24일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가 위믹스 상장폐지를 확정함에 따라 이 암호화폐는 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에서 매매가 중단될 예정이다.
상상인증권은 이날 "위메이드가 해외 거래소 기반으로 위믹스 사업을 이어가더라도 투자자 신뢰 회복과 플랫폼 정상화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거래량의 98%가 국내에서 소화되고 있는 데다 해외 거래소들도 DAXA 결정에 맞춰 위믹스에 깐깐한 잣대를 들이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유다.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사업을 일시 중단하는 상황도 '최악의 시나리오'로 상정했지만 회사 존립에 타격을 주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르의전설' 등이 중화권에서 인기가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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