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또다시 제기됐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푸틴 대통령의 발이 경련을 일으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푸틴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 두 정상 간 대화하는 동안 다리를 떨고 발을 두드리는 모습이 포착됐다"면서 "이는 파킨슨병의 증상 중 하나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더선은 지난 1일에도 러시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파킨슨병 초기 진단을 받았고 현재 투병 중"이라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 사실을 숨기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이 파킨슨병과 췌장암을 앓고 있다는 루머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는 지난 9월 도네츠크 등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 대한 강제 합병을 축하하기 위해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내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손등에 링거 주사를 맞다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멍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매체는 이번 회담이 다소 어색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푸틴과 토카예프는 1초가량 짧은 악수를 하고 문서를 교환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수교 30년을 기념하는 문서에 서명을 푸틴 대통령과 주고받았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러시아의 동원령을 피해 달아난 수만 명의 남성을 위한 도피처로 푸틴 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한 상황이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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