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 초반으로 크게 줄었다.
29일(현지시간) 인도 정부는 이날 오전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가 21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로 집계된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 말 이후 2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남부 케랄라주에서 가장 많은 83명이 보고됐고, 수도 뉴델리에서는 하루 동안 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사망자 수는 1명으로 집계됐으며, 검사 수 대비 확진율도 0.1% 미만으로 확산세는 거의 꺾인 상태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4467만명, 53만명으로 파악됐다.
다만, 인도의 확산세가 이처럼 급감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확실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도인 대부분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집단 면역이 이미 완전히 달성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감염자 수가 급감하자 인도 정부도 지난달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벌금 부과 등 각종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했다.
최근에는 비행기 내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도 풀었고, 인도 입국 시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했던 코로나19 백신접종 정보 사전등록 조치도 폐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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