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서울 강남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강북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의 약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할 결과에 따르면 11월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9023.8만원이다. 반면 강북구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198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낮았다. 강남구 아파트 1가구를 살 자금이면 강북구에선 3가구를 살 수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은 실거래가에도 반영된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이달 23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같은 기간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 84㎡는 6억9750만원(12층)에 거래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최근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가격 조정과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강남구는 생활 인프라가 워낙 뛰어난데다 수요가 풍부해 지역 간 아파트 가격 양극화 현상은 좁혀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한편 평균 전셋값도 격차가 컸다. 강남구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087.3만원으로 유일하게 4000만원을 넘었다. △서초구 3977.1만원 △송파구 3233.7만원 △용산구 3074.8만원 △성동구 3072.2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로 1681.8만원이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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