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앱 하나로 아파트 가구별 조망권·일조량 한눈에

입력 2022-11-30 16:06   수정 2022-12-01 16:16

앞으로 발 품을 팔지 않고도 앱(어플리케이션) 하나로 아파트 가구별 실제 조망권과 일조량을 알 수 있게 됐다. GS건설이 자체 개발한 부동산 정보 서비스 스택을 통해서다.

GS건설의 사내벤처인 인디드랩은 업계 최초로 아파트 가구별 조망권과 일조량, 소음, 시세 등의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앱인 스택을 개발했다. 인디드랩은 GS건설의 1호 사내벤처로, 올 3월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스택이 자체 개발해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아파트 가구별 고유의 환경 성능 데이터를 시각화해 사용자에게 보여준다. 사용자는 데이터를 활용해 선호도에 맞는 집을 탐색하고 비교할 수 있다.

스택은 아파트 단지명과 동·호수를 검색하면 해당 가구에서 보이는 조망권의 이미지를 제공한다. 마치 현장 방문을 하듯 조망 범위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일사량도 월별·시간대별로 세밀하게 제공해 계절과 시간에 따라 집에 얼마만큼의 햇빛이 들어오는지 알 수 있다.

에너지 환경 분석도 가능하다. 가구별로 일조량에 따른 에너지 환경을 분석해 단지 평균을 기준으로 한 여름철·겨울철의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의 증감률을 예측해준다. 단지 주변에 항공이나 철도 혹은 차량 통행이 잦은 도로가 있다면 가구별로 외부 소음 영향 정도까지 보여준다. 또 특정 가구가 전체 가구나 유사한 규모 가구들에 비해 몇 번째로 조망, 일조시간, 개방감, 일사량, 단지 내부 조경 조망, 태양광 예상 발전량이 높은 지를 항목별로 순위를 매겨 알려준다.

신규 분양 단지뿐만 아니라 공사 중이거나 공사 예정 단지의 조망권과 일조권 등의 세부 정보까지 확인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조망권, 일사량, 개방감 등 사용자가 선호하는 항목과 항목별 데이터 조건을 설정하면 맞춤 단지가 탐색돼 원하는 아파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맞춤형 솔루션은 스택만의 장점이다. 특정 가구를 '우리집'으로 등록하면 가구의 환경 성능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가구별 맞춤형 아이템까지 제안해준다. 예컨대 설정된 '우리집'이 일사량이 많은 집이라면 냉방용 창유리 필름 시공을, 외부 소음 영향권에 있는 집이라면 차음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 창호 설치를 제안하는 형태다.

현재 스택에 제공하는 서비스는 서울 전 지역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엔 전국 아파트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인디드랩은 시공업체와 시행사, 도시 정비 조합을 위해 최적의 단지 배치가 가능한 설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정요한 인디드랩 대표는 "자체 분석한 데이터를 사용자 눈높이에 맞춰 제공해 아파트 정보를 손쉽게 접근하도록 했다"며 "주거 공간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GS건설은 사내 공개모집을 통해 직원으로부터신사업 아이디어를 얻고 독립법인으로 분사까지 지원하는 사내벤처 제도를 2020년 8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사내 스타트업 분사 후에도 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사업 홍보, 해외 진출 등 다각도로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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