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만훈 부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연구개발(R&D)과 생산기반 구축을 지휘했다. 또한 세포배양기술을 바탕으로 백신주권 확립 및 글로벌 공중보건 수호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개발에도 역할을 했다. 세포배양기술은 최첨단 무균 배양기를 통해 백신을 생산해 항생제나 보존제의 투여가 필요 없고 생산까지의 기간도 짧다. 이에 신종 감염병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기술을 이용해 자체 백신을 개발하고 차세대 신개념 백신 생산시설(L하우스)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회사가 세계 최초 세포배양 4가 독감 백신(2015년), 폐렴구균 백신(2016년),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 백신(2017년)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故박만훈 부회장은 서울대에서 분자생물학 학사, 바이러스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캐나다 오타와대에서 분자바이러스학으로 박사학위를 전공하고 2008년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바이오실장, 2014년 생명과학연구소장, 2015년 SK케미칼 제약바이오부문 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9월 故박만훈 부회장의 모교인 서울대 및 서울 보성고와 ‘박만훈 장학기금’ 협약식을 체결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백신 연구개발 및 보급에 이바지한 국내외 인물 및 단체에게 수여하는 ‘박만훈상’을 신설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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