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2300억원 발행에 8600억원 몰려

입력 2022-11-30 16:41   수정 2022-12-01 09:16

이 기사는 11월 30일 16:4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용도가 높은 우량 회사채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회사채 시장 ‘큰손’인 SK㈜가 수요예측에서 목표 금액의 세 배가 넘는 매수 주문을 받았다. 공사채 시장에서도 기관투자가들의 응찰이 쏟아지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는 이날 2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10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300억원으로 구성했다. 2년물에 2700억원, 3년물에 4150억원, 5년물에 1750억원 등 총 8600억원의 금액이 접수됐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겼다. 국내 채권발행시장(DCM) 분야 1위인 KB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SK㈜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 올 들어 네 번째다. 지난 2월 3900억원, 6월 3500억원, 9월 37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SK는 지난달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도전한 장기 CP 시장에서도 ‘완판’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우량 채권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장기물(5년물)에서도 목표 물량을 훌쩍 뛰어넘는 등 수요예측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회사채 시장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9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하이투자증권은 목표액의 세 배가 넘는 금액이 몰렸다. 모회사인 DGB금융지주의 지급보증으로 신용도를 최상위 ‘AAA’로 끌어올린 효과를 봤다. 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됐다는 판단에 기관투자가들이 우량 채권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AAA급 공사채 시장도 회복세가 완연하다. 이날 공사채 입찰을 진행한 한국전력공사 채권에는 총 1조91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2년물 3300억원, 3년물 1500억원을 각각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 금리는 2년물 연 5.20%와 3년물 연 5.25%로 형성됐다.

한국도로공사(AAA급) 이날 열린 공사채 입찰에서 1조200억원의 주문을 받아 3년물 1600억원을 찍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 금리는 한국도로공사의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 평균 평가금리)보다 낮은 수준에 책정됐다. AA급인 평택도시공사 채권은 1년6개월물에 900억원 매수 주문이 들어와 300억원을 발행했다.

장기 회사채 시장과 달리 단기자금 시장 불안 현상은 완화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단기자금 시장 지표인 CP 금리(A1급 91일물 기준)는 이날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5.53%로 집계됐다. 이날까지 4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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