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 2세 경영 본격화…주가 18% 급등

입력 2022-11-30 18:21   수정 2022-11-30 18:55


BGF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승계 불확실성 해소, 저평가 매력 등을 급등의 원인으로 보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GF 주가는 전일 대비 18.29% 올랐다. 한국거래소 통계가 존재하는 1995년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9300만원가량 순매수했다. BGF는 편의점주 BGF리테일의 지주회사로 시가총액이 5000억원 미만이다. 매수세가 대형주에 비해 작아도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

홍석조 BGF그룹 회장이 지분을 아들들에게 넘겼다는 것을 공시하자 주가가 뛰었다. 이날 BGF는 홍 회장이 주식 2005만190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두 아들에게 넘겼다고 공시했다. 장남인 홍정국 대표 지분은 10.29%에서 20.77%로, 차남인 홍정혁 대표의 지분은 0.03%에서 10.5%로 높아졌다.

증권가에선 지분 승계 불확실성이 줄어든 게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은 제3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면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가족에게 지분을 넘기는 것은 마냥 부정적인 이슈는 아니”라며 “승계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을 주가 상승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BGF 주식 가치가 저평가 되어 있었다는 점도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BGF는 3분기 자회사 BGF리테일 호실적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대폭 상승했다. BGF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4% 증가했다. 매출액은 1141억원으로 같은 기간 171.7% 늘었다. 박 연구원은 “자회사 BGF리테일의 가치를 고려했을 때 BGF의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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