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는 타이거JK, 윤미래와 협업한 맥주 '타이거JK맥주'와 소주 '미래소주'를 단독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타이거JK맥주는 모두 즐길 수 있는 맥주를 만들고 싶다는 타이거JK의 의견을 반영해 알코올 도수를 3.8도로 낮춘 에일 맥주다. 청포도 향을 더한 달달한 맛이 특징이다.
미래소주는 알코올도수 22도의 증류주다. 국내산 쌀을 사용해 감압 증류 방식으로 만들어 진한 곡류 향을 느낄 수 있다고 CU 측은 소개했다.
CU는 "부부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의미를 더해 고객들이 소맥(소주+맥주)으로 즐길 때에도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맛과 향을 차별화한 상품을 완성했다"고 자평했다.
신제품은 CU가 올해 인사에서 신설한 '주류TFT(태스크포스팀)'의 첫 제품이다. CU는 편의점 주류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차별화 상품 기획을 위해 주류TFT를 신설한 바 있다. CU의 전체 주류 매출은 지난해 전년보다 30.2% 늘어나는 등 3년 연속 증가한 바 있다. 올해(11월 기준) 주류 매출도 20.3% 뛰었다.
이승택 BGF리테일 주류TFT장은 "성장하는 편의점 주류 시장에서 다양한 차별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주류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쟁사 GS25는 가수 박재범이 운영하는 주류기업 원스피리츠의 증류식 소주 '원소주 스피릿'을 지난 7월부터 판매해 화제를 모았다. 원소주 스피릿은 GS25에서 두 달 만에 100만병이 팔려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원스피리츠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증류식 소주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올해 2월 더현대 서울에서 첫선을 보인 '원소주'의 팝업 매장에는 인파가 몰렸다. 현대백화점 식품관 예약·대기 어플리케이션(앱)에 대기팀이 1700팀을 넘기기도 했다. 팝업 매장은 운영 일주일 만에 1만4900원짜리 원소주 총 2만병을 완판했다. 최근에는 상대방 연락처만 알면 모바일로 간편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에서 하루 만에 '원소주 스피릿' 5만병을 팔았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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