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지난달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3차 프레젠테이션(PT)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3차 PT에 힘입어 부산 엑스포 유치에 유리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설명이었다.
1일 산업계에 따르면 부산 엑스포 유치 한국 민간대표단은 지난달 28~29일 파리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경쟁 PT를 했다. 이 자리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SV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이 민간유치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3차 PT에서 한국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과 가수 ‘BTS’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오징어 게임의 테마 음악과 함께 시작된 영상에서는 BTS가 오징어 게임의 초대장을 전달받는다. 이들은 “드라마에서는 불행히 단 한 명의 참가자만 살아남지만 대한민국 ‘인류 공존 프로젝트’의 목표는 인류 모두가 아름다운 지구에서 다 함께 살아남는 것”이라며 “수많은 별이 서로를 비추며 빛나는 우주를 만드는 것처럼 우리는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아이디어는 최 회장이 냈다. 오징어 게임을 콘셉트로 삼으면 한국에 대한 관심을 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청중으로부터 강렬하고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정지은/이상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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