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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이 부동산 투자펀드에 대해 환매 제한 조치를 단행했다.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부동산 시장이 둔화하자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지난달 BREIT 상환 요청의 43%만 승인했다. 인출 요청 규모가 월 한도(순자산 대비 2%)와 분기 기준(순자산 대비 5%)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BREIT는 비상장 리츠(부동산투자회사)로 블랙스톤의 간판 투자상품 중 하나다. 오피스 등 복합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총자산은 1250억달러(약 162조5700억원)에 달한다.
블랙스톤이 MGM그랜드와 만달레이베이리조트 카지노 지분 50%를 12억7000만달러에 매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환매 요청이 급증했다.
미국 주택시장에 이어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는 분석도 BREIT 환매를 부추겼다고 FT는 분석했다. 미국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연초 2%대에서 최근 6%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블룸버그는 이번 블랙스톤의 환매 제한 결정이 부동산 경기 침체를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고 해석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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