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가운데, 16강 본선 첫 상대로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오전(한국시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대 1로 꺾고 조 2위로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포르투갈에 선제골을 허용했던 한국은 전반 25분 김영권의 동점골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뒤, 후반 46분 교체 투입된 황희찬의 '극장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적을 일군 한국은 오는 6일 G조 1위와 16강전을 치른다. 현재 G조는 2승을 기록한 브라질이 1위, 1승 1패의 스위스가 2위다. 카메룬과 마지막 3차전을 남긴 브라질이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한국이 브라질을 꺾고,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일본이 F조 2위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경우 8강에서 '한일전'이 열린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 '16강 첫 상대로 브라질을 만날 수도 있다'는 말에 "16강 올라가는 게 저희한테 가장 큰 목표였고, 다가오는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축구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거다. 저희가 며칠 동안 더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해 또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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