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상대 '브라질' 확정…또 한번 기적 노린다 [카타르 월드컵]

입력 2022-12-03 07:56   수정 2022-12-03 07:57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포르투갈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극장골에 힘입어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기적같이 16강에 진출한 한국의 상대가 브라질로 확정됐다. 브라질은 G조 최종전에서 카메룬에 덜미를 잡혔지만 조 1위를 기록해 우리와 맞붙는다.

조별리그가 마무리되면서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 중 토너먼트에 올라간 16개 팀이 모두 가려졌다. 한국도 H조 2위로 16강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오는 6일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격돌한다.

이번 대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화제몰이 했던 아시아 팀들이 역대 최다인 3개국 16강 진출의 성과를 냈다.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 6개국 가운데 앞서 호주와 일본이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한국이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조별리그에선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꺾고 이란이 웨일스를 잡는 등 아시아 팀들이 만만찮은 저력을 보여줬다. ‘죽음의 조’ E조에 속했던 일본은 축구 강국 독일과 스페인을 차례로 꺾으며 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다. 화룡점정은 대한민국이었다. 강호 우루과이와 비긴 뒤 포르투갈을 잡아내 아시아 팀 가운데 16강행 막차를 탔다.

16강전은 4일 오전 0시 열리는 네덜란드-미국전부터 시작한다. 우리의 눈은 6일로 향한다. 이날 오전 0시 일본-크로아티아전에 이어 오전 4시 한국-브라질전이 펼쳐진다. 만약 한국이 브라질을 잡고 8강에 오른다면 사상 초유의 ‘월드컵 본선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16강 진출 직후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브라질과의 매치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축구 결과는 정말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 않나. 며칠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또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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