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퇴장당해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파울루 벤투 감독과 지난 포르투갈전 당시 반갑게 '주먹 인사'를 나눈 외국인 여성이 벤투 감독의 딸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가나와의 2차전 종료 후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경기 종료 휘슬을 분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을 받아 관중석이 아닌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에 월드컵 방송 중계 화면에서는 벤투 감독이 벤치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벤투 감독은 황희찬의 '극장골'에도 차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때 한 미모의 '외국인 붉은악마'가 그에게 다가와 주먹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축구 팬들은 이 여성이 벤투 감독의 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벤투 감독 딸의 국적은 포르투갈인데도 불구하고, 부친이 감독을 맡은 한국을 응원하기 위해 대표팀 유니폼과 태극기를 준비해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이른바 '딸바보'로 알려진 벤투 감독은 2019년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쉴 때 딸들과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한다"며 "이젠 둘 다 독립해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는 게 아쉽다"고 미소를 띠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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