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윤석열 정부가 '화물연대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경한 기조를 보이는 데 지지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강성노조는 한국 사회 전 분야에 뿌리내린 국민경제의 암적 존재"라며 "강성노조의 불법파업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어정쩡한 타협을 하게 되면 경제가 죽고 외자 유치는 불가능해진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GM과 쌍용자동차의 예를 보더라도 그건 증명이 되고 있고 테슬라의 기가팩토리가 그걸 보고도 과연 대한민국에 올 엄두를 내겠냐"며 "거리트 대처(영국 총리)가 영국 석탄노조와 싸워 이김으로써 영국병을 치료했듯이 이참에 우리나라도 강성노조에 대한 국가적 폐해를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이른바 노란봉투법은 망국법이라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며 "늦었지만, 강성노조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긴요한 시점이다. 윤 정권의 노사 법치주의를 적극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노동조합의 쟁의행위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은 지난달 30일 야권 주도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소위에 상정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대응 등에 관한 관계장관회의에서 "현재 진행 중인 집단운송거부뿐만 아니라, 정상 운행을 방해하거나 위협하는 행위, 사후적으로 정상 운행 차주에게 보복하는 행위는 모두 법을 위반하는 범죄행위"라며 "건설 현장에서 불법·폭력 행위가 판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화물연대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타인 자유를 빼앗고 경제 전체를 지금 볼모로 잡고 있다"며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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