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4시 치러지는 한국과 브라질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5일 "강팀이 대거 패배한 이번 월드컵을 한국 축구대표팀은 수십 년 만에 찾아온 최고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독일, 벨기에가 탈락하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FIFA 순위가 낮은 상대팀에 각각 패배하는 등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브라질은 카메룬에,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패배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 대표팀이 강팀을 밀어낸 '내력(pedigree)'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8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014년 월드컵 우승국인 독일을 상대로 승리하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선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차례로 이기고 4강에 오른 사례를 언급했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탈락의 길을 걷는 것처럼 보였으나, 결국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해 '놀라운 승자'가 됐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그러면서 "잃을 것도, 두려워할 것도 없다"는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의 4일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벤투 감독은 당시 "물론 브라질전은 매우 도전적인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린 정말로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가 가진 것을, 우리가 12년 동안 기다려온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의지를 밝혔다.
AP통신은 브라질이 한국과의 7번의 친선경기에서 6번 승리한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브라질 대표팀 주장 치아구 시우바는 4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번 경기가 친선경기 때처럼 쉬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며 "이번은 월드컵이고, 한국팀은 매우 힘든 그룹에서 (16강에) 진출했다. 우리는 그들을 매우 존중한다"고 밝혔다.
AP통신 등도 네이마르가 한국과의 16강전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브라질의 축구 스타 네이마르(30)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기분이 좋다. 내가 이제 그럴 줄 알았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네이마르는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세르비아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조별리그 나머지 두 경기엔 출전하지 못했다. 브라질 대표팀의 치치 감독은 이날 "네이마르가 한국전에 출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뒤 "오늘 훈련에서 몸 상태가 괜찮으면 그는 경기에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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