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05일 17:0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고채>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채권가격은 상승)했다. 회사채 금리도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007%포인트 내린 연 3.609%에 마감했다.
5년 만기 국채는 0.025%포인트 내린 연 3.607%로 장을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는 0.034%포인트 하락한 연 3.54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하락했다.
2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18%포인트 내린 연 3.568%였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17%포인트 내린 연 3.553%, 5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2%포인트 내린 연 3.555%에 마감했다.
회사채 금리도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ANF (AA-급) 금리는 전날보다 0.016% 내린 연 5.37%에 마감했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017% 내린 연 11.211%를 기록했다.
<회사채 및 신용평가>
일반 기업들이 활용하는 자금조달 시장에서 6개월 만에 10년 만기 회사채가 등장했다. 그간 기관투자가들의 외면을 받은 장기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6일 총 2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 3년 만기 회사채 900억원, 5년 만기 회사채 400억원, 10년 만기 회사채 200억원으로 구성했다. 확보한 자금은 기존에 발행한 회사채의 상환 목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흥행 여부에 따라 31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장기물로 분류되는 10년 만기 회사채가 포함된 게 특징이다. 일반 회사채 시장에서 10년 이상 장기물(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제외)을 발행하는 건 지난 6월 KB금융지주(AAA 급) 이후 처음. 당시 KB금융지주는 10년 만기 회사채 950억원어치를 찍은 바 있다.
하반기 들어 회사채 시장에서 장기물은 씨가 마른 상태다. 금리 인상 기조로 기관투자가들이 5년 이상의 중·장기물을 외면하고 단기물만 선호하고 있는 결과다. 특히 장기물 시장 ‘큰손’인 보험사들이 채권 매수에 소극적으로 돌아서면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들어 우량 회사채 시장에 ‘온기’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10년 만기 회사채가 다시 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인상 기조 완화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DGB금융지주의 지급보증으로 신용도를 높인 하이투자증권(AAA 급)과 SK(AA+급)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의 3~4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는 등 투자심리가 살아났다는 판단에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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