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극재 생산 시 인조흑연을 사용하면 충전 속도가 빨라지고 배터리 수명도 연장된다. 이 때문에 천연흑연보다 가격이 두 배가량 비싸다.
포스코케미칼은 인조흑연 기반 제품으로 글로벌 음극재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2월 연산 8000t 규모 포항공장을 준공하며 음극재를 국산화했다. 흑연 원료인 침상 코크스는 자회사인 피엠씨텍에서 공급받아 안정적인 가치사슬을 구축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흑연은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배터리 원자재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의 중국산 비중을 낮추기 위해 2020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기술 확보에 나섰다”며 “다년간의 노력 끝에 인조흑연 음극재를 최초로 국산화하고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북미·유럽 현지 음극재 생산도 추진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권역별 공급망 규제에 전략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연간 8만2000t인 음극재 생산능력도 2030년까지 32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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