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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면서 워런 버핏(사진)의 투자 조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원한 불황은 없다. 투자에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것이 버핏이 강조하는 기본 원칙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비영리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는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96%로 예측했다. 미국의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메이는 내년 1분기에 완만한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켓워치는 “경기 후퇴 우려가 커질수록 버핏의 투자 조언을 새길 필요가 있다”며 이를 재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버핏은 우선 “불황이 영원하지 않다는 점을 기억하라”고 강조한다. “섣불리 경기침체가 끝났다고 판단해선 안 되지만 침체 시기가 영원히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조언이다.
그는 “나쁜 소식은 투자자의 가장 친한 친구”라는 조언도 지속해서 하고 있다. 버핏은 2008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나쁜 소식은) 미국의 (기업 혹은 시장) 미래를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게 해준다”고 썼다. 저가 매수가 가능한 시점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장기 투자와 포트폴리오의 다양성도 강조해왔다. 버핏은 “기업들은 늘 그래왔듯이 일시적인 (주가 및 실적) 하락을 겪겠지만 앞으로 5년, 10년, 20년간 새로운 수익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2021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투자자는 무엇보다도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며 “필요한 것은 시간의 흐름, 내면의 고요함, 투자 다양성, 그리고 거래와 수수료의 최소화”라고 썼다.
버핏은 이 밖에 인덱스펀드를 선호한다고 했다. 그는 2020년 온라인 주주총회에서 “내가 보기에 대부분의 투자자는 S&P500 인덱스펀드를 소유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권유했다. 1957년 이후 S&P500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11.88%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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