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AI 양재 허브 스타트업 CEO]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물류 서비스 제공하는 ‘어크로스비’

입력 2022-12-06 07:51   수정 2022-12-06 07:52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어크로스비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의 전체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성우 대표(48)가 2020년 5월에 설립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삼성SDS 전략기획실 신사업담당 부장, 물류사업부문 신사업개발 그룹장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크로스비를 창업했다. 삼성SDS에서 이 대표는 IT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장분석 및 신사업 개발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어크로스비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아마존, 쇼피파이, 라쿠텐, 큐텐 등 글로벌 이커머스 채널의 주문과 재고를 통합 관리하고 화물과 지역 특성에 맞게 다변화된 최적의 배송 서비스를 선택해 제공한다. 이 대표는 “현지 반품과 물류 관련 C/S를 처리하며 더 나아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하여 수요를 예측하고 재고, 배송, 비용 최적화를 실현한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기업이 핵심역량인 상품 기획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어크로스비는 물류 전문성, 글로벌 네트워크 그리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고객 접점에서 글로벌 물류 서비스의 전체 과정을 책임지고 수행합니다. 관련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이커머스 기업의 프로세스 및 비용을 지속해서 최적화해줍니다.”


어크로스비의 강점은 시핑 믹스(Shipping Mix)를 통해 비용을 절감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글로벌 운송수단(항공, 해상, 트럭), 배송사(UPS, DHL, Fedex, Yamato, Sagawa, SF, YTO 등), 해외 창고들을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연계해 글로벌 배송의 선택지를 넓힙니다. 화물 조건과 지역에 맞춰 운송수단, 배송사, 창고를 최적의 조합으로 구성해 비용을 절감합니다.”
어크로스비는 룰 엔진(Rule Engine) 및 현지 대응으로 CS를 최소화했다. 이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의 룰 엔진을 통해 국가별 통관 이슈와 주소 오류를 사전 점검하고 예상되는 관세를 미리 계산해 원가에 반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송과정을 모니터링해 배송과정에서 이상 상황을 자동 감지하고 선대응해 CS가 발생할 가능성을 최소화합니다. 또한 현지에서 반품 처리 및 물류 C/S 대응을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이커머스 기업의 해외 소비자 경험과 만족도를 향상합니다.”


어크로스비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API 연동을 통해 멀티 채널의 주문, 재고 관리, 배송, 트랙킹 및 반품 처리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한 번에 수행한다. 이 대표는 “전체 판매 채널의 재고를 실제 재고와 연계해 통합 관리한다”며 “재고 부족 등 이슈 건들은 별도 구분해 처리하고 중량이나 판매가 등 요건에 따른 룰을 설정해 자동 분리 배송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어크로스비는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판매 데이터를 SNS, 경제지표 등 외부 데이터와 함께 분석하고 상품별, 채널별 수요를 예측합니다. 예측된 수요를 바탕으로 지역별 적정 재고량 배치, 생산발주 시기 및 생산량을 추천합니다. 이를 통해 이커머스 기업은 재고 과다 혹은 재고 부족으로 인한 비용 낭비와 판매기회 실기를 예방하고 줄일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어크로스비의 핵심 경쟁력은 물류·공급망 관리 플랫폼”이라며 “플랫폼의 키워드는 자동화와 최적화이며 ‘프로세스 자동화’ ‘리포팅·대시보드’ ‘예측·최적화’ 3가지 레이어(Layer)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기존 물류산업은 노동집약적이고 디지털 전환이 늦어 비효율적이며 기술 기반 이커머스 물류에서 그 문제점이 극명히 드러난다고 파악했습니다. 그런데 이커머스가 진입장벽이 낮다 보니 기본적으로 롱테일 비즈니스인데 개별 고객들의 매출 규모가 적고 신용도가 높지 않아 큰 기업에서는 서비스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IT를 통해 자동화 수준을 높이면 중대형 기업 대상 서비스를 롱테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고 복잡한 해외 이커머스 진출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다면 고객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어크로스비를 창업했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해외 이커머스 물류 과정의 수작업, 중복작업을 없애고 물류를 효율화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때와 고객인 이커머스 기업이 상품기획과 마케팅에 집중해 함께 성장해갈 때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어크로스비는 사업개발, 서비스기획, 플랫폼 개발, 데이터 분석 4개 파트에 27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이 대표와 함께 공부하고 일했던 친구들이 공동창업자로 기업을 이끌고 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소프트웨어 정적 분석툴 Sparrow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했던 진민식 CTO가 플랫폼 개발을 맡고 있습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이며 모바일 광고 분석회사 몰로코 PM을 했던 임대섭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가 데이터 분석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삼성SDS에서 글로벌 사업개발을 했던 김지훈 이사가 사업개발을 SDS CX팀 출신의 이수영 팀장이 서비스 기획을 맡고 있습니다.”
어크로스비는 올해 6월 24억원 규모의 프리A 시리즈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에는 시드투자사인 스프링캠프 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K2G Tech Fund(미국), 오티엄(싱가폴)가 참여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며 “일본, 미국, 중국, 동남아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출해 양방향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블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어크로스비 플랫폼을 통해 국내 및 해외 이커머스 사업자들이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고 재고를 전진 배치하며 배송 및 반품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5월
주요사업 :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물류 서비스
성과 : 누적 투자 29억, 예비창업자패키지, TIPS(R&D, 마케팅, 해외) 선정, 중기부-엔비디아 글로벌 협력프로그램 엔업 선정, ai양재허브 입주기업 선정, KDB 산업은행 넥스트원 기업 선정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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