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6일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전당대회·총선 차출설과 관련해 “한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 한 장관의 차출에 부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한 장관을) 더 귀하게 쓰려고 하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번 당 대표는 공천에 있어 대통령 뜻과 민심을 일치해 가는 어려운 과정이 남아 있고, 야당과의 관계도 녹록지 않아 균형을 맞추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며 “그래서 축배가 될지 독배가 될지 어렵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그런 험한 자리를 한 장관에게 맡기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워낙 예뻐하시니까”라고 강조했다.
최근 주호영 원내대표가 차기 당권 주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성에 차지 않는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상당히 유감”이라고 했다. 그는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쁜 게 내부 디스다”며 “‘그동안 나온 사람들은 다 문제 있다’는 식으로 늘 매도하는 건 우리 당의 고질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출마) 의사 표현 한 것도 아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압도적 1등이고 2위 후보보다는 적어도 더블 가까이 나오는 것 같다”고 당권 경쟁력을 강조했다.
나 부위원장은 “아직 부위원장 50일 됐고 기후환경대사로도 일할 것이 많아서 조금 일 좀 더 해보고 싶다”면서도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고 전대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서희연 기자 cu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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