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쓰러지자 가장 먼저 달려온 선수…누군가 봤더니

입력 2022-12-06 11:34   수정 2022-12-06 14:24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브라질 선수와 충돌해 쓰러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6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카타르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벌인 16강전에서 팀이 0-4로 뒤진 전반 42분 상대 수비수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와 상체를 부딪쳤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당시 경기는 중단됐고,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얼굴을 손으로 감싸 쥐며 고통을 호소하다가 마스크를 벗은 뒤 왼쪽 얼굴을 손으로 만졌다.

이때 손흥민에게 제일 먼저 다가온 선수는 브라질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이다. 밀리탕은 손흥민의 상태를 확인하고 심판을 호출했다.

이어 마르키뉴스가 손흥민을 일으켜 세웠고, 뒤늦게 다가온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이후 손흥민은 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은 지난달 2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경기를 치르다 왼쪽 눈 주위에 골절상을 당했고,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은 채 월드컵에 나섰다.

손흥민은 얼굴 뼈가 아직 완전히 붙지 않은 상태다. 마스크를 쓴 채 경기를 뛰느라 얼굴이 많이 부어오르고, 경기 중에 불편한 듯 마스크를 벗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느라 통증이 더 심해진 것 아니냐는 물음에 "선수들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괜찮다"고 답했다.

또 "응원해주신 것에 기대에 미치지 못해 너무 죄송스럽다는 말씀밖에 드릴 것이 없다"며 "선수들, 스태프들 정말 최선을 다해 이 경기를 준비했기 때문에 이해해주시면 좋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브라질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전반에만 4골을 내줬다. 후반 백승호(전북)의 만회 골이 터졌지만 1-4로 경기를 마쳤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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