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구찌가 내년 5월 한국에서 패션쇼를 연다. 지난달 경복궁에서 패션쇼를 개최하려다 결국 무산됐지만 내년 '2024년 크루즈 컬렉션'과 함께 재방문 시도에 나서는 모습이다. 케어링그룹 소속 명품 브랜드인 구찌는 국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구찌, 내년 5월 2024년 크루즈 컬렉션 들고 온다
구찌는 내년 5월15일 한국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구찌가 1998년 서울에 첫 번째 플래그십 부티크를 연 지 25년 만이다. 패션쇼 개최 장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구찌는 "한국이 역동적인 헤리티지, 문화, 창의성으로 전 세계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한국이) 구찌 하우스의 핵심 가치를 잘 반영하고 있어 패션쇼 개최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구찌는 지난달 서울 경복궁에서 ‘구찌 코스모고니(Gucci Cosmogonie)’ 컬렉션의 패션쇼를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당시 패션쇼는 청와대 패션 화보 논란의 영향과 이태원 참사 등으로 끝내 취소했다.
구찌, 한국에서 꾸준한 인기
구찌는 K팝 아이돌과 배우를 적극적으로 앰버서더(홍보대사)로 기용해 K컬쳐 팬심을 잡고 나섰다.대표적으로 아이돌 그룹 엑소의 카이는 2019년부터 구찌와 함께 하고 있다. 이후 가수 아이유에 이어 가장 최근에는 그룹 뉴진스의 하니가 앰버서더로 선정됐다.
배우 중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주연 배우 이정재가 구찌의 의상을 입고 지난 9월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배우 신민아 역시 구찌의 앰버서더다.
국내에서 구찌의 인기도 뜨겁다. 온라인 명품 쇼핑몰 선두주자 중 한 곳인 머스트잇이 올해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뽑은 가장 인기 있는 명품 브랜드 1위로 구찌가 뽑혔다. 해당 쇼핑몰 인기 기준으로는 샤넬(2위)과 루이비통(3위)을 제친 것. 가방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역시 구찌의 '인터로킹 GG 체인 숄더백'이 꼽혔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구찌의 인터로킹 GG 체인 숄더백이 크로스백 등 두 가지 형태로 활용이 가능하고 스타일에 구애받지 않고 착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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