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사장은 KT에서 경영전략 담당, 비서실장, 경영지원총괄 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사내에선 ‘전략통’으로 손꼽혔다.
KT의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에도 상당 부분 관여했다. 2009년 KT 그룹전략1담당 상무보 시절 당시 최대 현안인 KT와 KTF 합병을 주도했다. 2008년 디지털 미디어 렙 나스미디어, 2011년 비씨카드 인수 때 핵심 역할을 맡았다. 대표 취임 이후에는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을 비롯해 현대HCN, 밀리의서재를 인수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였다.
조직문화 혁신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 출범한 사내 조직 ‘Y컬처팀’이 대표적이다. 구 사장은 “젊은 세대의 역동적인 문화를 KT 전체로 확장해달라”고 요구했다. Y컬처팀은 최고경영진과 핫라인을 구축해 소통하고 있다. 경영진에 신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사내 주요 안건에 대해 의견을 전달한다. 평소 취미는 등산과 사진 촬영이다. 등산하면서 찍은 풍경 사진으로 달력을 제작해 주변에 선물하기도 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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