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원은 전날 TBS 라디오방송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방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지난 3월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에 천공이 다녀갔다는 증언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같은 날 유튜브에선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천공을 대동해 육참총장 공관을 미리 둘러봤고, 이후 대통령 관저가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천공은 경호처장과 일면식도 없을 뿐 아니라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 어떤 형태로도 관여된 바가 전혀 없다”며 “가짜뉴스에 대해선 일관된 원칙에 따라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발언을 철회하거나 사과할 생각은 없다”며 “재판에 가서 진실을 다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법적 검토를 하겠다”고 맞섰다.
대통령실은 최근 야권의 의혹 제기에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직후엔 김건희 여사의 사진을 두고 ‘조명을 동원한 콘셉트 촬영’이라고 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고발했다. 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청담동 고급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민주당 의원과 이를 보도한 더탐사 취재진 등에 대해 최근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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