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이 스위스를 대파하며 카타르월드컵 8강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대신 들어간 영건 곤살루 하무스(벤피카)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포르투갈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스위스를 6-1로 완파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17분 하무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페페(전반33분), 하무스(후반 6분), 하파엘 게헤이루, 하무스(후반 25분), 레앙(후반 47분)의 득점이 이어졌다. 스위스는 마누엘 아칸지가 후반 13분 한 골을 기록해 영패를 면했다.
경기에 앞서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과 불화설이 나왔던 호날두는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 했다. 산투스 감독은 스위스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전에서 후반 교체 아웃되는 과정에서 조규성(전북)과 신경전을 벌인 호날두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나는 그 장면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 문제와 관련해 (선수와) 대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호날두는 라이벌이자 아르헨티나의 간판스타인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 등과 함께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축구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가 지난 4일 '호날두가 계속 선발로 뛰어야 하나'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참여자의 70%가 '아니요'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중 포르투갈 선수들이 골을 넣을 때마다 경기장 내 전광판에는 호날두의 어색한 미소가 등장했다. 호날두는 후반 29분 팀 동료 주앙 펠릭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한편 포르투갈이 마지막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카타르월드컵 8강 대진이 모두 결정됐다. 오는 10일 0시에 열리는 크로아티아와 브라질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10일 오전 4시), 모로코와 포르투갈(11일 0시), 잉글랜드와 프랑스(11일 오전 4시)가 잇달아 맞붙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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