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E조' 모두 탈락…스페인 침몰시킨 모로코의 대이변

입력 2022-12-07 08:25   수정 2023-01-06 00:02



모로코가 승부차기 끝에 '무적함대' 스페인을 누르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모로코는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둔 이웃이자 식민 통치의 아픔을 선사했던 스페인에게 패배를 안기면서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이로써 '죽음의 조'로 불리웠던 E조 국가 중 8강에 진출한 국가는 하나도 나오지 않게 됐다.

모로코는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120분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승부차기에서는 모로코의 골키퍼 야신 부누가 영웅이 됐다. 1번 키커로 나선 사라비아가 골대를 맞추며 실축한 스페인은 2번 키커 카를로스 솔레르의 슈팅마저 부누의 선방에 막혔다. 부누는 3번 키커로 나선 주장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슈팅도 쳐내며 모로코의 8강을 이끈 일등공신이 됐다.

이번 대회 전까지 모로코가 가장 높게 올라온 무대는 1986년 멕시코 대회의 16강이었다. 모로코는 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열린 이번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한 아랍 국가이기도 하다. 이 경기 전까지 모로코는 스페인과 역대 1무 2패를 기록했다. 마지막 맞대결인 2018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2-2로 이기지 못했다.


반면 12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스페인은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16강에 탈락하면서 예상보다 빨리 짐을 싸게 됐다.

이날까지 메이저 대회 토너먼트에서 5연속으로 연장 승부를 펼친 스페인은 월드컵에서 두 번 연속으로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스페인은 2018 러시아 대회 16강을 시작으로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16강, 8강, 4강에서 모두 연장전에 임했다. 스페인은 월드컵에서 역대 최다 승부차기를(5회) 경험하면서 동시에 가장 많은 패배(4회)를 당한 국가가 됐다.

축구 기록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본선에서 가장 적은 전반 슈팅 수(1회)를 기록할 정도로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페인의 탈락으로 E조 국가는 16강전에서 모두 패배했다. 8강전에 진출한 국가는 조별로 A조 네덜란드, B조 잉글랜드, C조 아르헨티나, D조 프랑스, F조 크로아티아·모로코, G조 브라질, H조 포르투갈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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