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는 세계복합소재 시장이 코로나팬더믹으로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2021년에 8% 성장을 이뤄 이미 팬데믹 이전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세계 최대 복합소재전시회를 개최하는 프랑스 JEC그룹의 에릭 피에르장 회장<사진>은 6일 서울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JEC그룹은 파리 JEC월드를 개최하는 조직이다. 그는 ”복합소재 부품제조사에 공급된 복합소재는 2000년 740만t에서 2010년 850만t 2019년 1170만t으로 꾸준히 늘었다“며 ”코로나 사태로 2020년 1120만t으로 줄었지만 2021년에는 1210만t으로 코로나이전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엔 150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복합소재는 두 가지 이상의 재료를 사용한 소재를 의미한다.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강철보다 강하다’는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을 비롯해 아라미드섬유 유리섬유 등이 대표적이다. 복합소재는 항공 우주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경량화와 친환경을 이끌고 있다.
주요 사용 분야는 △에너지 △선박 △전기·전자제품 △소비재 △항공 △운송수단 △파이프와 건축 △건축 등이다. 에릭 피에르장 회장은 ”이들 분야중 특히 항공우주산업, 자동차시장, 에너지 분야에서의 성장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항공우주산업은 코로나사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에어버스 보잉 등 항공기제조업체들이 경량화에 관심이 큰데다 엔진업체인 롤스로이스 등도 이런 복합소재를 사용한 부품개발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2024년에는 파리와 싱가포르에서 볼로콥터가 상업비행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경량화된 도심상공모빌리티(UAM)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이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분야에서 전기자동차와 수소차 생산이 성장하면서 복합소재 사용도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에너지분야에선 풍력발전용 터빈이 커지면서 이를 구조적으로 지탱할 복합소재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JEC월드는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파리 노르빌팽트전시장에서 열린다. 2022년엔 112개국에서 1200개기업 및 3만 3000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내년에도 1200개 기업이 출품할 것으로 기대되며 방문객은 올해보다 많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JEC 그룹은 복합소재 산업과 해당 분야의 발전을 촉진하는 미디어, 이벤트 및 혁신에 중점을 둔 조직으로 1960년대에 창설됐다. 복합소재 분야 선도기업기업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소유 및 운영권을 갖고 있다. 비영리 단체로 수익을 그룹의 사업과 서비스에 재투자하고 있다. 매년 파리에서 복합소재 전시회인 JECWorld를 개최하고 복합소재 분야를 다루는 잡지를 발간하고 있다. 이밖에 JEC이노베이션 어워드및 JEC스타트업부스터를 통해 혁신증진에 나서고 있다.
김낙훈 한경글로벌강소기업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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