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3선 중진인 이원욱 의원이 7일 “(이재명 대표를 대체할 구심점이) 많이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사법리스크’로 위기에 처한 이 대표가 사퇴하더라도 리더십 공백은 금방 메울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라 눈길을 끈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사라지면 구심점이 사라져 당이 박살난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리더십은 얼마든지 세워지니 그거는 걱정 안 해도 된다”며 “야당 시절 김종인 대표를 모셔온다거나 모습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친명계 인사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지난달 25일 “지금은 이 대표가 강고하게 있으니까 (윤석열 정부가)야당을 어떻게 못하는데 이 대표가 사라지면 강력한 대항마들이 없지 않느냐”며 “그러면 야당은 박살나는 건데 그걸 모른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서는 “지금은 70~80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게 자꾸 이렇게 조금씩 올라오고 있달까. 그러니까 임계점으로 점점 다가오고 있달까, 이런 느낌”이라고 했다.
‘100도가 돼 분출하는 시점’에 대해 이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가 본격화 될 때, 본인에 대한 것. 그리고 그것이 국민들이 봤을 때 저거 정치탄압이네 라고 느껴지지 않고 정말인가 보다 고개가 끄덕끄덕여지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 본인에 대한 어떤 물증, 직접 증거, 이게 딱 나오는 순간이 한 100도씨가 되는 순간이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 의원은 “그렇게 된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당내 분위기에 대해 “(당대표 선거에) 무리해서 나와서 현실화되고 있고 이런 모습을 보여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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