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코코넛사일로는 인공지능(AI) 디지털 물류 플랫폼을 개발한 기업이다. 김승용 대표(33)가 2020년 3월에 설립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내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코코넛사일는 2020년 6월 분사했다.
코코넛사일로는 AI 디지털 물류 플랫폼 ‘코코트럭’과 빅데이터 기반 비대면 화물차 정비 예약 플랫폼 ‘트럭닥터’을 서비스한다.
김 대표는 “아직 디지털 전환이 더딘 물류·화물차 시장에 코코넛사일로만의 독자적인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물류·화물차 시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코코트럭은 물류 시장 내 모든 플레이어(화주, 차주, 운송사)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누구나 쉽고 빠르게 화물 운송 의뢰가 가능한 서비스다. 코코트럭은 ‘화주용 앱’ ‘차주용 앱’ ‘운송사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의 세 가지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운송이 필요한 화주는 화주용 앱을 통해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원터치로 화물 운송을 의뢰할 수 있습니다. 화물차를 운전하는 차주는 차주용 앱으로 운송 이력 관리하고 차량 할당과 화물 수령을 할 수 있으며 전자서명, 최적 주행 경로 산정 등의 기능으로 더 많은 화물 운송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운송사는 ‘운송사용 SaaS’를 통해 화물 운송 과정을 시각화할 수 있고 비효율적인 업무 방식을 간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트럭닥터는 화물차를 위한 비대면 정비 플랫폼이다. 화물차주를 위한 ‘트럭닥터 앱’과 정비소를 위한 ‘트럭닥터 SaaS’로 구성됐다. 화물차주는 ‘트럭닥터 앱’으로 운행 종료 시각과 관계없이 앱을 통해 정비 예약을 할 수 있다. 정비소는 ‘트럭닥터 SaaS’를 통해 고객 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고 대시보드를 통해 정비 스케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해외의 물류 시장은 여전히 이메일이나 전화와 같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코트럭은 △빅데이터 기반 자동 가격 제안 △동적 경로 최적화 알고리즘 △실시간 위치 기반 스마트 흔적 시스템 등의 자체 기술력을 제공해 물류의 품질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 또한 코코트럭의 강점입니다. 실제로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인정받아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2곳인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연이어 입상했습니다.”
화물차는 승용차와 비교했을 때 철저한 유지보수와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이에 반해 국내 화물차 유지보수 플랫폼은 열악한 현실이다. 트럭닥터는 ‘사진 예약’ ‘음성 예약’ 기능을 통해 화물차 파손 부위를 촬영하거나 차량에서 나는 이상음을 녹음해 정비 예약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차주는 전화 통화 없이 차량 상태를 사진과 녹음으로 간편하게 설명할 수 있고 더 정확하고 신속한 예약이 가능하다. 정비소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돼 운휴시간이 최소화된다. 정비소는 차주가 접수한 사진·음성을 통해 차량의 상태를 사전에 파악하고 수리에 필요한 부품의 재고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정비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창업은 어릴 때부터의 꿈이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베트남에 인프라가 넓은 현대자동차그룹에 입사해 업무 경험을 쌓았습니다. 사내벤처를 통해 창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코코넛사일는 현재 한국과 베트남 법인을 합해 약 50여 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코코넛사일로는 분사 이후 꾸준히 인력이 늘어나면서 최근 강남역 부근에서 성수동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코코넛사일로는 2021년 매출 14억원을 올렸으며 올해는 25억원을 예상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역량 있는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며 AI 디지털 물류 플랫폼을 대표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3월
주요사업 : AI 디지털 물류 플랫폼 ‘코코트럭’, 빅데이터 기반 비대면 화물차 정비 예약 플랫폼 ‘트럭닥터’
성과 : 2021년 매출 14억, 2022년 매출 25억원 예상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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