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벡터바이오는 생체역학 기반 스포츠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변경석 대표(40)가 2019년 7월에 설립했다.
변 대표는 “벡터바이오는 스포츠과학의 대중화와 보급이 목적”이라며 “스포츠과학 분야에서도 바이오메카닉스인 생체역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벡터바이오는 스포츠과학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 생체역학 실험실 구축 컨설팅, 스포츠 솔루션 개발 등을 하고 있다.
대표 서비스는 3차원 모션 캡쳐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메카닉스 분석 솔루션이다. 변 대표는 “야구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상해 예방을 위한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벡터바이오는 3차원 모션 캡쳐 기술을 활용하여 얻은 정밀한 인체 움직임 데이터에 생체역학 이론을 접목했습니다. 생체역학은 기능 해부학 이론을 기반으로 인간의 효율적인 움직임에 대해 고민하는 스포츠과학 학문 분야 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생체역학은 데이터 프로세싱 과정에서 필요한 전문성과 복잡성으로 인해 스포츠에서의 사용은 미비했지만 최근 측정 장비의 발전으로 스포츠 현장에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벡터바이오는 측정 장비를 통해 인체 움직임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정보를 수치화, 정량화해 객관적인 지표로서 확인한다. 이를 바탕으로 체계화된 훈련프로그램을 구성해 전달한다. 변 대표는 “이 자료는 운동선수들이 기술훈련을 수행하는 데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벡터바이오는 KBO 프로구단 SSG 랜더스와 솔루션 협약을 맺었다. 변 대표는 “SSG 랜더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바이오메카닉스 기반 경기력 향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며 “유소년 선수들의 체계적인 훈련프로그램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벡터바이오는 상용화된 분석 결과지가 아닌 자체 개발한 분석 결과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쌓아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포츠 현장에 최적화된 맞춤 분석을 제공합니다. 최근 야구 종목의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 바이오메카닉스 분야에 대한 많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벡터바이오는 이전부터 꾸준히 야구 바이오메카닉스에 대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었기에 현재 발생하는 수요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학에서 스포츠과학을 전공했습니다. 과학과 기술이 고도로 발전돼가는 현대사회에서 스포츠과학은 팀의 성적과 경기력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운동 선수는 스포츠과학의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하며 일부 특별 선수에게만 집중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KISS)에서 기술분석연구원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많은 선수가 이러한 혜택을 받으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스포츠과학의 혜택을 직업 선수들 뿐 아니라 생활 체육인에게까지 보급하고자 벡터바이오를 창업했습니다.”
창업 후 변 대표는 “벡터바이오 솔루션을 받은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이 되거나 경기 성적이 좋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해 6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벡터바이오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2배 이상 증가한 15억원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변 대표는 “스포츠과학 분야의 선두 주자로 국민 건강 증진에도 기여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19년 7월
주요사업 : 생체역학 기반 스포츠 솔루션, 교육, 연구 컨설팅, 전문 측정 장비 구축
성과 : SSG 랜더스 바이오메카닉스 기반 솔루션 제공, 2023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지원사업 선정,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 영상분석 전문가 양성 과정 총괄 강사 선정, 매출액 증가(흑자 전환)
jinho23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