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자산운용사들이 거둔 당기순이익이 작년보다 41.5% 줄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3분기 중 자산운용사 414곳이 거둔 당기순이익은 36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29억원(113.7%)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75억원(41.5%) 감소했다.
3분기 거둔 영업이익은 3755억원이었는데 증권투자손익 증가분(1694억원)이 수수료 수익 감소분(461억원)을 웃돌면서 전분기 대비 828억원(28.3%) 증가했다.
영업외손익(860억원)은 전분기보다 1267억원 증가하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15억원 줄었다.
3분기 적자회사 비율은 직전 분기 대비 다소 줄었다. 414곳 중 188곳이 흑자(4420억원)를 기록했다. 1개사당 흑자 규모는 23억5000만원 수준이다. 나머지 226개사는 적자(796억원)를 기록했는데 1사당 적자 규모는 3억5000만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적자회사 비율은 54.6%로 지난 6월 말 대비 6.8%포인트 하락했다.
일반 사모운용사의 경우 335곳 중 205곳이 적자를 냈다. 이로써 적자회사비율은 지난 6월 말 대비 6.7%포인트 밀렸다.
이들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5%로 전분기 대비 5.8%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1.5%포인트 내린 수치다.
영업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고유재산 운용(운용펀드 시딩 등)으로 발생한 증권투자손익은 51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94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80억원(74.1%) 줄었다.
수수료수익은 1조3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1억원(4.3%)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8억원 168억원(1.6%) 줄었다.
판관비의 경우 67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3억원(2.8%)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40억원(18.3%)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올 6월 말 대비 38조9000억원(2.9%) 증가했다. 펀드 수탁고는 821조4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79조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각각 0.4%, 6.6% 증가했다.
금감원은 "‘3분기 중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과 당기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는 전분기 대비 일부 개선됐지만 지속적 금리인상 및 인플레이션 등 운용사의 운용환경은 여전히 비우호적"이라며 "현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으며 일반 사모운용사의 자본잠식 비율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그러면서 "금융감독원은 금리인상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비하고 신설 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점검하겠다"며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 및 잠재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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