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이 8일 쏘카에 대해 플랫폼 기업으로서 보기 드문 속도로 구조적 흑자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성수기 효과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가격 인상으로 늘어난 매출, 데이터 기반의 차량 관리, 사고 비용 절감 등의 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쏘카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37% 늘어난 117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661% 늘어난 116억원을 기록했다. 빠른 성장세에 최 연구원은 쏘카가 앞으로 연간 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2023년에는 결합 상품이 확대될 것"이라며 "최근 인수한 전기자전거와 주차 플랫폼을 쏘카 앱(App)에 하나로 합치면 '슈퍼 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 앱' 론칭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요건을 다 갖추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쏘카의 누적 회원 수는 현재 900만명에 달한다. 자동차 관련 앱 부문에서는 회원 수 4위, 플랫폼 중개 앱 부문에서는 회원 수 1위 사업자인 엔카닷컴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쏘카가 보유하고 있는 유저 베이스와 트래픽은 충분히 추가적인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슈퍼 앱에서 제공할 숙박/액티비티와 이동의 결합은 '레저' 부문으로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