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치킨이 내려와…드론 배달 시대 열릴까

입력 2022-12-08 12:01   수정 2022-12-08 12:02


편의점에 이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배달에 드론(무인기) 활용을 검토하고 나선 분위기다.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가 치킨 드론 배달 시범비행을 실시했다.

교촌에프앤비는 드론 배송 솔루션 스타트업(새싹기업) 파블로항공과 함께 지난달 경기 가평군 청평면에서 치킨 드론 배달 시범비행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두 회사는 치킨 주문부터 배달까지 치킨 드론 배달의 전 과정을 시험했다. 파블로항공 운영 애플리케이션(앱)인 '올리버리'에서 치킨을 주문 받아 교촌치킨 청평점이 조리한 치킨을 드론 배송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치킨은 드론 배송함에 담겨 주문지인 가평 지역 펜션까지 7㎞를 비행해 잘 전달됐다고 교촌에프앤비 측은 전했다.

교촌에프앤비는 파블로항공과 연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드론 배달 상용화를 위한 업무 구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향후 드론 배달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와 시도를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뿐 아니라 유통업계에서는 하늘길을 이용해 상품을 배달하는 드론 배달 실험이 한창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일반 고객 대상으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편의점 업계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강원도 영월군과 손잡고 CU영월주공점에서 지난 7월부터 드론 배달을 시작했다. 세븐일레븐은 파블로항공과 협업해 가평수목원2호점에서 드론 배달을 운영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도미노피자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세종시 호수공원에서 드론 배달을 시범 운영한 바 있다.

다만 국내의 경우 수도권 등 복잡한 도심에서 드론 배송이 이뤄지기 위해선 비행정보관리시스템(FIMS) 구축 등 선결 과제가 남아있어 본격 활성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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