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혐의로 중국에서 징역 13년을 선고받은 그룹 엑소(EXO) 출신 가수 겸 배우 크리스 우(32)가 본국인 캐나다에서 화학적 거세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크리스 우는 중국계 캐나다인으로, 캐나다 국적자다. 중국 매체 시나 연예 등에 따르면 베이징 차오양구 인민법원(1심)은 지난달 25일 크리스에게 성폭행 혐의와 집단음란죄로 각각 11년 6개월, 1년 10개월의 형을 선고했다. 1심이 확정될 경우 크리스는 중국 교도소에서 13년간 복역하고 본국인 캐나다로 추방되게 된다.
화학적 거세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 이유다. 캐나다 교정국은 약물 투여로 성범죄자의 성호르몬 수치를 낮추는 ‘화학적 거세’를 시행하고 있다.
화학적 거세의 정식 명칭은 ‘성 충동 약물치료제도’로, 비정상적인 성적 충동이나 욕구로 자신의 행위를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성도착증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해, 도착적인 성 기능을 약화하는 처벌법이다.
캐나다 외에도 미국, 체코, 폴란드, 덴마크 등 세계 각국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한국은 2011년 7월부터 ‘성폭력범죄를 저지른 19세 이상의 성도착증 환자로서 성폭력범죄를 다시 범할 위험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에 한해 화학적 거세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까지 총 49명의 성범죄자가 화학적 거세를 받았다.
크리스는 지난해 7월 성폭력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당시 한 여성은 SNS를 통해 크리스가 캐스팅이나 팬 미팅을 빌미로 여성에게 접근했으며, 성폭력 피해 여성 8명이고 이중 미성년자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크리스는 2012년 그룹 '엑소'로 데뷔해 국내에서 약 2년간 활동했다. 2014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내고 중국으로 갔다. 이후 중국에서 가수와 배우로 활동해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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