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첨단소재의 매각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22분 기준 PI첨단소재는 전 거래일 대비 2550원(8.02%) 내린 2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2만89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주가 하락은 전날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 베어링PEA가 PI첨단소재 인수를 공식 철회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협상 대상자인 베어링PEA가 돌연 계약 취소를 통보했다. 지난 6월 PI첨단소재 지분 54.07%를 약 1조275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6개월여 만이다.
양측은 오는 30일 거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당초 지난 9월말 종결할 계획이었지만 중국에서의 기업결합심사가 늦어지면서 한 차례 연기됐다. 베어링PEA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기업결합심사와 관련해 필요한 서류를 중국 당국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서류를 토대로 조만간 심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PI첨단소재는 2016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50대 50으로 합작 설립한 폴리이미드 필름 제조업체다. 연성회로기판(FPCB), 방열시트, 2차전지 등에 들어가는 폴리이미드 필름을 제조, 공급한다. 글랜우드PE가 이 회사 경영권 지분인 54.06%를 2019년말 6070억원에 사들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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