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주요 인물 중 홍준표 대구시장이 호감도 1위,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위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다만 홍 시장의 호감도는 3개월 전보다 다소 떨어지고 비호감도는 오른 반면, 유 전 의원의 호감도는 오르고 비호감도는 소폭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정계 주요 인물 8인의 호감도를 물은 결과, 홍 시장이 3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 전 의원 33%,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각각 31%,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이낙연 전 대표 각각 29%,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6%,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22% 순으로 나타났다.
3개월 전에 실시된 9월 같은 조사 때보다 홍 시장의 호감도는 3%포인트 떨어지고 비호감도는 4%포인트 올랐다. 반면 유 전 의원의 호감도는 3%포인트 오르고 비호감도는 1%포인트 내렸다. 지난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던 오 시장의 호감도는 10%포인트 빠지고 비호감도는 10%포인트 올랐다.
성별로 보면 홍 시장, 유 전 의원, 이재명 대표·이준석 전 대표는 모두 남성에게서 호감도가 여성에서보다 5%포인트 이상 높았다. 보수층에서는 한 장관, 오 시장, 홍 시장이 50%대로 비슷했고, 진보층에서는 53%가 이재명 대표에게 호감을 표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호감도는 성향 보수층(26%)에서보다 진보층(42%)에서 더 높았다.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는 성향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 방식이며,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으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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