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격려한 자리에서 김 여사와 '셀카'를 찍은 조규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돌연 악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어 논란이다.
9일 조규성 인스타그램의 가장 최근 게시물에 달린 댓글을 보면 김 여사와 셀카를 찍은 조규성을 비난하는 여러 댓글이 확인된다.
이들은 "잘하고 와서 왜 김건희와 셀카를 찍냐", "김건희랑 셀카 찍고 싶었냐. 생각 좀 하고 살자" 등 막말을 쏟아냈다. 이같은 악성 댓글을 신경 쓰지 말라며 조규성을 응원하는 댓글도 다수 보인다. 조규성은 현재 이같은 댓글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전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축구 대표팀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조규성, 조유민, 윤종규, 황희찬 등 여러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고, 특히 조유민은 윤 대통령의 배 위에 손을 올려 격의 없던 분위기를 증명했다.
윤 대통령은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어려운 경기를 잘 해낸 것처럼 저도 대통령으로서 국가가 어려운 일을 처할 때마다 책임감을 갖고 여러분이 보여준 투혼을 보이겠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젊음과 열정이 안팎으로 어렵고 힘든 우리 국민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었고, 어떤 어려움에도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그런 점에서 여러분은 월드컵 우승팀"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여사는 선수들에게 "윤 대통령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 경기가 끝낸 새벽 똑같은 장면을 계속 보면서 울컥했다"며 "그날의 감동과 기억은 우리에게 깊이 남아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이 경기를 떠올리며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자긍심과 격려를 얻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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