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내년 상반기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하는 '비상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증권과 보험 등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준비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9일 서울 회현동 본사에서 손태승 회장과 14개 자회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경영성과 리뷰 및 2023년 경영계획 수립 워크숍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사진)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 시계 제로의 경영 환경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등 자회사들과 함께 최악의 위기 시나리오에 대비해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둔 내실 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위기 상황에서도 증권과 보험 등 포트폴리오 확대 기회가 오면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추진키로 했다.
손 회장은 워크숍 총평에서 “올해는 완전 민영화 원년을 맞아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2023년에도 자회사들의 본업 경쟁력 강화는 기본”이라며 “디지털 시장을 본격 선도하고, 비금융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획기적인 미래성장도 준비하는 한 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어 손 회장은 지난 8월 발표한 “‘저신용 성실상환자 대상 대출원금 감면’, ‘취약차주 대상 금리 우대 및 수수료 면제’, ‘청년·소상공인 자금 지원’ 등 23조 규모의 취약계층 상생 프로젝트에도 적극 동참해달라”며 “우리금융이 시장 안정화에 더욱 앞장서고 취약계층 지원에도 전그룹이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올해 직접 설립한 우리금융미래재단과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통해 취약계층의 생활 자립이나 다문화가족, 미래세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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