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별 영업·마케팅 책임자를 뜻하는 사장·부사장급 총괄 중엔 북미·동남아시아 지역 등은 유임됐고 유럽·서남아시아는 바뀌었다.
삼성전자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조직 개편 및 보직인사’를 확정하고 임직원에게 공개했다. 관심을 끌었던 DA사업부장은 한 부회장이 겸직을 유지한다. 한 부회장은 이재승 DA사업부장이 퇴임한 지난 10월부터 임시 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선임 부사장들의 퇴임, 부진한 실적 등으로 어수선한 DA사업부에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반영된 인사로 분석된다.
VD사업부 역시 한 부회장이 이끈다. 차기 사업부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용석우 부사장이 부사업부장을 맡아 한 부회장을 보좌한다. 영업 마케팅 등을 책임지는 전략마케팅팀장은 MX(모바일경험)사업부 출신인 김철기 부사장이 맡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위기 상황에선 관록 있는 경영인이 필요하다”며 “한 부회장이 차기 사업부장 후보를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DX부문 해외 총괄 중 구주(유럽)총괄에는 성일경 전 VD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이 임명됐다. 전임 구주총괄인 추종석 부사장은 본사로 복귀해 다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총괄 중 유일한 사장인 최경식 북미총괄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한 점, 올해 북미지역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점 등이 최 총괄의 유임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영업·마케팅을 책임지는 강봉구 한국총괄(부사장)도 유임됐다.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은 디자인경영센터장을 겸하기로 했다. 차기 MX사업부장으로 불리는 개발실장엔 최원준 부사장이 낙점됐다.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에선 종합기술원장과 주요 사업부장이 자리를 지켰다. 반도체 후공정을 책임지는 TSP 총괄엔 이규열 부사장이 임명됐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이날 방한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를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만났다. 겔싱어 CEO와 경 사장은 중앙처리장치(CPU) 신제품 등과 관련한 전반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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